디지털노마드족으로 살아가기

알쓸신잡

[경제이슈] 소비자 물가 3% 진입 전망, 내 지갑이 가벼워진 이유 -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문채있다 2021. 10. 19. 22:10
반응형
728x170

-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진입
-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달러 강세
- 유류세 인하 카드 만지작만지작 

요새 쓰는 돈도 없는데 부쩍 지갑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물가가 올라서 일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년 만에 ‘3% 물가 시대’다. 


'3% 상승'이 대단한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월에는 0.6%, 2·3월에는 1% 대만 올랐다. 이번 달에 처음으로 3%를 기록했다. 3%대 상승률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왜 올랐나
17일 기획재정부 등 주요 경제부처에 따르면 최근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크게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라 한다. 

 

①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비행 중이다. 국제 유가를 후행적으로 따라가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이날 기준으로 전국 평균 L당 1720.25원을 기록해 2014년 말 이후 7년 만에 1700원대를 넘어섰다. 차 한번 끌기 무섭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면서 다른 원자재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24.58로, 2014년 2월(124.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이들의 가격 상승분이 국내 제품에 반영되면 연쇄적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결국에는 기름값, 생산을 늘리면 되는거 아닌가?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렸던 세계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기름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 석유를 얼마나 뽑을지 정하는 OPEC+은 “추가 증산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추가 증산 기대가 사라지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1달러를 넘었다. OPEC+는 온라인 각료회의를 갖고 오는 11월 기존에 합의한 대로 하루 40만 배럴(bpd)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재확인했다. 성명에서 "기존 생산 조정 계획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OPEC+는 2018년 10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감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 OPEC+는 지난 8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데에 합의했다. 올해 국제유가가 50% 넘게 급등하서 OPEC+는 공급량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이 늘려달라고 했지만 미국-이란 핵협정이 마음에 안 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미국과 정상회담은 했지만 아직 서먹한 러시아가 기름을 인질 삼아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니 여기저기 유가전쟁•화폐전쟁•무역전쟁 등이 다시 꿈틀 되는 모양새다. 

출처 : OPEC / 2번 항목을 살펴보면 기존 합의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혀있다. 


OPEC+, OPEC은 뭐지?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속한 13개 나라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이 기름 생산을 늘릴지 줄일지 정하는 모임. 주요 산유국으로는 러시아, 미국, 멕시코,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노르웨이가 있다. 

OPEC :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수출기구). 1960년 9월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가 바그다드에서 창설한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총 13개국이다. 회원국으로는 알제리, 앙골라, 콩고, 적도 기니, 가봉,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가 있다. 

② 원·달러 환율
원화가치가 강세(원·달러 환율은 하락)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체감이 덜하다. 하지만 지금 원화가치는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수입 가격은 비싸지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를 추가로 받게 된다. 예컨대 원화로 환산한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두바이유가 지금보다 10달러 이상 비쌌던 2014년 10월(배럴당 90달러대)과 비슷하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왜 올랐나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1. 안전제일 : 세계경제가 시끄럽다. 미국 국채가 흔들리면서 주식시장이 휘청이고 중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걱정도 늘었다. 경제가 불안하니 사람들이 또다시 안전 자산인 달러로 몰리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다.
2. 미국상황 : 코로나19로 미국 부채가 늘어나면서 달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가 생겼다. 
3. 중국상황 : 전력난 위기에 처하면서 예상보다 성장이 더디다. 그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한국-중국 경제의 밀접한 관계를 떠올리면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정부 움직임은?
유류세를 내려 물가를 잡을까 고민 중이다. 기름값이나 환율은 정부가 손댈 수 없으니 세금이라도 내려서 물가를 잡아보자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전에도 기름값이 비싸지거나 물가가 너무 오르면 유류세를 내린 적이 있다. 

 

반응형

 

유가가 오르며 물가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은 것은 아껴야 할 거 같다. 
단, 달러 모으기는 지금이 기회다.

728x90
반응형